겨울철 어르신 꼭 해야하는 건강 관리
겨울은 어르신에게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한 건강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계절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체내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근육량이 감소해 추위를 쉽게 느끼거나 반대로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방한 대책을 하지 못하고 몸이 차가워지면서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기 쉽다. 또한 겨울에는 땀을 적게 흘린다는 이유로 수분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는데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진 어르신은 수분 섭취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 여기에 면역 세포의 감소와 기능 저하로 인해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병에 쉽게 노출되며 한 번 감염되면 회복이 늦고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겨울철에는 감염병 외에도 어르신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여러 건강 위험이 존재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급격히 떨어지는 히트쇼크(온열 쇼크)는 심장과 혈관에 큰 부담을 주며 체온과 혈압 조절 능력이 저하된 어르신에게 특히 위험하다. 수분 부족으로 혈류가 나빠지거나 피부의 온도 감지 기능이 둔해져 추위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는 것도 히트쇼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겉으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체내 수분이 부족한 ‘숨은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혈전이 생기기 쉬워지고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체온증 역시 주의해야 할 문제로 체내 중심부 온도가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장기 기능과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진행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은 한 번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입원 치료 후 장기간 안정으로 인해 근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어르신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생활 환경과 일상 습관 전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5~55%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온도계와 습도계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 안의 온도 차를 줄이면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하고 신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히트쇼크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처럼 추운 공간에는 소형 난방기를 설치하고 욕실과 침실은 미리 따뜻하게 해두는 것이 좋다. 식사에서는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닭고기·생선·달걀·두부 등 단백질 식품을 매 끼니 고루 포함하는 것이 권장된다. 겨울에도 공기 건조로 인해 피부와 호흡을 통해 수분이 지속적으로 손실되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소량씩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여기에 무리하지 않는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병행하면 혈액순환과 면역력이 개선되어 추운 겨울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르신은 한 번 체력이 저하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일상 속 작은 관리가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