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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운동하기

jubonguri 2025. 10. 11. 17:09

운동이 신체 건강뿐 아니라 뇌의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어느 연령대든 꾸준한 신체활동은 뇌 기능을 유지하고 인지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동의 경우 운동을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고령층에서도 규칙적인 운동이 인지 기능의 저하나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운동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뇌 건강을 지키는 습관’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해마(海馬, hippocampus)의 변화입니다.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로 신경의 생성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 신경 성장 인자와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고 염증이 억제되어 결과적으로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인지 기능이 향상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해마의 위축을 늦추거나 오히려 부피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중강도 이상의 근력 운동은 경도 인지장애(MCI)를 가진 노인의 해마 위축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뇌의 전두엽 역시 운동을 통해 활성화되는데, 이 부위는 목표를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거나 감정을 다스리는 역할을 하며 운동을 지속할수록 사고력과 집중력, 사회적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강화된다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에서 나아가 ‘두뇌를 자극하는 형태의 운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각이나 균형감각 등 여러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며 판단을 요구하는 협응 운동(예: 팀 스포츠나 댄스)은 일반적인 운동보다 더 큰 인지 향상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뇌 트레이닝과 운동을 병행하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주 2~3회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주의력과 학습능력이 높아지며 연령과 관계없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도전하려는 의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움직이는 것’과 같으며 일상 속 작은 운동 습관이 뇌의 성장과 젊음을 유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