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향상과 할 일을 기억하는 팁
기억력은 계획적인 사고와 학습 그리고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억력이 감퇴하면 예전에는 쉽게 떠올리던 이름이나 숫자, 정보 등을 바로 생각해내기 어려워지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종으로 ‘양성 건망’이라 불립니다. 또한 불안이나 우울감 그리고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도 기억력 감퇴의 큰 원인입니다. 다행히 과학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억력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모리 팰리스(기억의 궁전)’처럼 익숙한 공간에 정보를 연상시키는 기법, 일정한 간격으로 복습하는 ‘분산학습’, 정보를 덩어리로 묶는 ‘청킹(Chunking)’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뇌가 자연스럽게 패턴을 인식하고 필요할 때 쉽게 정보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영어권에서 자주 쓰이는 ‘NAME’ 기억법처럼, 관찰(Notice), 대화(Ask), 반복(Mention), 상상(Envision)을 통해 이름이나 사실을 생생히 연상하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생활습관의 개선도 기억력 향상에 크게 기여합니다. 우선 수면은 기억의 고착(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에 필수적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정보가 정확히 저장되지 않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은 기억을 재구성하고 기존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연결해 창의력도 높여줍니다. 식사 역시 중요합니다. 호두, 녹차, 블루베리, 생선, 올리브오일 등은 뇌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을 강화하며 반대로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켜 집중력과 기분을 개선하고 주 3시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교류 역시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사람들과의 대화나 유대감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악기 연주, 체스 같은 두뇌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명상이나 시각화(이미지 트레이닝)는 주의집중을 강화하고 자신이 과제를 수행하는 장면을 상상함으로써 실제 행동의 정확성과 기억의 유지력을 높여줍니다. 학습 시간대 역시 중요해 연구에 따르면 오후에 학습한 내용이 더 잘 기억에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폰이나 PC 등 주의 분산 요인을 줄이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보를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들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억에 강한 방식이 다르므로 시각형·청각형·운동감각형 중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해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형은 눈으로 본 정보를 잘 기억하고 청각형은 소리를 통해 더 잘 학습합니다. 학습을 돕기 위해 플래시카드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복습하거나 리마인더 앱을 활용해 새로운 절차나 일정 변경사항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기억은 반복을 통해 강화되고 일정한 간격으로 복습할수록 장기 기억으로 고착됩니다. 또한 자신이 배우는 내용에 흥미를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흥미가 생기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뇌의 기억회로가 더욱 강화됩니다. 결국 기억력 향상의 핵심은 ‘집중–반복–연상–휴식’의 균형에 있습니다. 뇌는 사용하고 관리할수록 성장하는 기관이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학습 습관 그리고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면 누구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